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해 8월 12일 톈진(天津)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도 12일로 꼭 1년이 된다. 현장 복구작업은 아직도 더딘 상황으로, 1년 전 폭발 사고의 잔해가 곳곳에 남아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엔 거대한 폭발로 뚫린 구덩이 곳곳엔 여전히 물이 고여있다. 이곳에 건설하기로 한 생태공원 건설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4ha 규모의 거대한 생태공원엔 기념비와 희생된 소방관을 기리는 추모비 등이 건설할 계획이라고 앞서 톈진시 정부는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현장 북쪽 지역엔 아직도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양이 남아있어 공원 건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톈진~탕구(塘沽)간 경전철도 복구 중이다. 관계자는 내년 2월 이후에야 경전철 전 구간 운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해 8월 12일 밤에 톈진항의 한 물류회사 창고가 폭발하면서 소방관 100여명을 포함해 165명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약 8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근 건축물·차량도 대거 훼손돼 68억 위안(약 1조1200억원)의 직접적 경제손실이 발생, 지난 해 중국 최악의 산업재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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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창고에 쌓여있던 시안화나트륨 등 강력한 독성 화학물질 약 700t이 일부 유출되면서 인근 8만㎡ 넘는 토양과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돼 안전 공포도 확산됐다. 중국 환경보호 당국은 오염된 토양을 무해화 복구하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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