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모친상…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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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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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영 여사 별세…동관·동원·동선 3형제, 브라질서 귀국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강태영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인 강태영 여사가 11일 향년 90세로 별세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재계 총수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오전 11시 57분경 빈소에 도착했다.

오후 12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한 빈소에는 점심시간을 지난 후부터 조문행렬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오후 2시 10분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오후 3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 대표의 지역구는 강 여사의 장지(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인 공주다. 박 회장은 고인에 대해 “친구(김호연 빙그레 회장) 어머니여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인을 알고 지냈는데 ‘용만아 용만아’ 불러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수학여행 때는 간식을 손수 싸주시던 온화한 분이셨는데 영정 사진을 보니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대한상의 회장단 자격으로 박 회장과 함께 조문한 현 회장은 각종 질문에 말을 아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오후 3시 45분께 고인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밖에도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손경식 CJ그룹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를 방문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김호연 회장과 대학교(서강대) 동문이기도 하고 18대 때 국회의원 생활을 같이 했다”면서 “마침 서울에 체류 중이라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빈소가 차려진 후 4시간여 조문객을 받았던 김승연 회장은 오후 4시께 장례식장을 떠나 1시간 가량 휴식을 빈소로 복귀했다.

김 회장은 최근 강 여사의 몸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학교병원 입원실을 지켰고, 임종까지 지키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90세의 나이로 이날 오전 별세한 고(故) 아단(雅丹) 강태영 여사는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 등 2남 1녀를 뒀다.

한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한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과 김 팀장을 응원하러 간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이날 오후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삼형제는 12일 오후 귀국하는 대로 빈소를 찾아 발인일인 13일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선 팀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승마에 출전했으며 전날 치러진 1차 예선 경기에서 30명 중 1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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