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위는 황희종 국방부 기조실장과 협의 끝에 한 국방부장관이 이날 성주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쟁위 관계자는 "17일 장관과 투쟁위가 만나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국방부장관은 투쟁위와 간담회를 가진 후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투쟁위 측은 한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제3 후보지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당사자들인 투쟁위·군민과 국방부가 대화 물꼬를 튼 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대화 내용에서 급진전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투쟁위는 국방부장관 면담에 앞서 광복절인 오는 15일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인간띠잇기를 통해 성산포대에서 성주군청까지 산지와 들판으로 이어진 농촌풍경이 아니라 상가가 줄지어 서있는 인구밀집 지역이며, 1000여 명이 팔 벌리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815 삭발식을 통해 사상유례가 없는 대규모 삭발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성주 군민들의 절박함과 결연함을 보여 줄 계획이다.
상주투쟁위 괸계자는 “33일째 계속되는 촛불문화제를 통해서 사드철회 평화투쟁의 꺼지지 않는 밑불로 자리 잡은 성주 군민들의 굳센 의지와 힘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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