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장혜진 “4등 선수 꼬리표 떼어 후련…악착같이 쐈다” [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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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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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일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장혜진이 시상대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의 장혜진(29·LH)이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꺾고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장혜진은 이날 준결승에서 런던 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광주시청)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며 새로운 2관왕의 탄생을 알렸다.

장혜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막판에 탈락해 좌절을 맛봤다.

이날 금메달 확정 순간과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인 장혜진은 “시상식에 애국가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며 “올림픽 선발전에서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금메달로) 런던 올림픽 선발전 4등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서 후련하다"며 “(기)보배를 이기고 결승에 갔는데 그 순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가 힘들었다. 결승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쏴야겠다고 생각했다”전했다.

또한 장혜진은 개인전 금메달을 예상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금메달을 사실 예상하지 못 했다”며 “결승전이라는 생각보다는 한발만 한발만 하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서야 올림픽 결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렌즈를 한 번 깨보려 했는데 잘 못 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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