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실적 '껑충'...모바일 시장 확대가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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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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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서비스 아리윈, 5분기 연속 세자릿 수 성장

  • 순익은 감소, 시장 우려는 여전

마윈 알리바바 회장. 알리바바가 11일 공개한 '회계연도 2017 Q1'(2016 Q2)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알리바바의 '2017년 회계연도 1분기(2016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알리바바가 11일 저녁(현지시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9% 급증한 321억5400만 위안(약 5조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 전망치인 301억7000만위안도 웃돈 것이다.

모바일 시장 확대가 실적 향상의 일등공신으로 파악됐다.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9% 급증한 175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전자상거래 영업이익의 75%에 달한다. 지난 6월 기준 모바일 서비스 이용 고객도 4억2700만명에 육박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라자다와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업체 '유쿠-투더우' 영업이익이 포함된 것도 실적 급증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외 각 사업 분야 실적도 공개했다.

최근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아리윈의 실적그래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주목된다. 아리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4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 껑충 뛰었다. 이로써 5분기 연속 세자릿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알리바바 자회사이자 인터넷 금융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도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대표 제3자결제서비스로 자리잡은 알리페이의 올 2분기 거래량은 310억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48%가 늘었다. 마이진푸는 올 2분기 인도 제3자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티엠(Paytm)에 6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실적 개선에도 시장의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영업이익은 급증했지만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순익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11일 "알리바바가 지금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손실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둔화세 지속도 알리바바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

올 2분기 알리바바 순익은 75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308억4000만 위안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입을 닫았다. 지난 5월 SEC는 알리바바에 물류 관련 회계자료와 중국 최대 세일시즌인 11월 11일 '싱글데이(光棍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알리바바 측은 SEC 조사 관련 질문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뉴욕 증시 알리바바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5.08% 급등한 91.7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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