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페루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 15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장일치로 이번 금리 동결 조치를 예견했었다. 페루중앙은행은 6개월 전에도 금리 동결 조치를 내렸다.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루 인플레이션은 6월 3.34%에서 지난달 2.96%로 완화됐다.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로 따지면 17개월 이래 최저치다.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은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페루중앙은행은 1~3% 범위를 인플레이션 목표로 정한 상태다.
현재는 내수 상황이 부진하지만 지난달 대선 이후 새로운 통치 체제가 들어서면서 민간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권을 잡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 지연되고 있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착수 △ 위생 강화 사업에 150억 달러 투자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고용 시장 안정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고용률은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규모로 늘었다.
페루중앙은행은 향후 기준 금리 정책과 관련, 인플레이션 추이와 내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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