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 향해 “野 요구 전달 못하면 ‘박근혜 총재’ 시대 개막”

“이정현, 대통령 비서 아닌 집권여당 대표…대통령에 할 말은 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의 비서가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라며 “대통령께 할 말은 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더 과감하게 대통령께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며 “어제 대통령과 25분간 독대한 것을 가지고 ‘김무성 (전) 대표는 5분밖에 하지 못했었다’ 이런 측근 자랑용은 아무 필요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당 대표가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박근혜 총재’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우리는 제왕적인 대통령도 싫어했지만, 제왕적인 당의 총재도 싫어해서 당 대표제로 바뀌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으로 모든 것이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최소한 이번 주말이 가기 전에 전기료 누진제 조정, 우 수석 해임에 대해서 시원한 뉴스를 우리 국민들에게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