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농성 학생들은 12일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던 최경희 총장이 2차 총 시위가 끝난 후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에 긴급 면담 및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에서 평화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소위 느린 민주주의 체제를 주장’한다고 표현하며 학생들의 의사 결정 방식을 비하했다”며 “결국 총장이 원한다던 대화는 보여주기용에 불과했다”고 반발했다.
학생들은 “1600명의 경찰들이 누구의 지시로 평화로운 교내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경찰 병력 투입 및 폭력 진압에 대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고 지시자에게 정당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두 번의 총 시위 이후 학교 측은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학생들은 학교 측이 아닌 기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는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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