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모친상' 김승연 회장 손잡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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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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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인 강태영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김승연 회장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사진=이소현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모친상 빈소에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박삼구 회장은 12일 김승연 회장의 모친 강태영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등 그룹 사장단과 함께 찾았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한 김 회장을 빈소 입구에서 만나 손을 잡으며 위로를 건넸다.

박 회장은 3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 박찬구 회장과 화해에 관한 질문에 “곧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기로 약속했냐는 질문에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만나서 이야기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결정되는 대로 차차 이야기 하겠다.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이 형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모든 소송을 전격 철회하면서 두 형제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2009년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금호가(家) 형제의 난이 7년 만에 일단락 되면서 재계는 그동안 두 형제끼리 쌓아온 심적 앙금도 해소 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발표 이후 빈소에 도착했지만, 이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김 회장은 그룹 관계자를 통해서 “그룹의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며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 회장 부인인 서영민 여사는 오전 7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화환이랑 주변환경을 정리했다. 10시께 다시 빈소에 들어서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11시 25분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11시 37분께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등 정·재계를 비롯해 김승연 회장와 인연이 닿은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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