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부정회계 스캔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가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도시바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영업이익은 200억엔 흑자였던 것으로나타났다. 흑자로 전환된 것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도시바는 통상 3개월마다 영업이익 결산을 내는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결산에서는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흑자 전환 배경으로는 인력 감축 등의 구조 개혁과 더불어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의 판매 호조세가 꼽힌다. 도시바는 회계 부정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희망퇴직이나 사업 통합에 따른 전환 배치 등으로 감원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TV와 PC 사업 개발을 포기하는 방향을 검토한다고도 발표했다. 도시바의 전 세계 TV 판매 대수는 2014회계연도에 약 533만대로, 절정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했다. 고화질 TV 등 단가가 높은 모델들은 판매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저가 모델군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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