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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163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드가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수단임을 부각하면서 이를 둘러싼 야당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의 공식 석상에서 연일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비판해왔다.
이날도 박 대통령은 "북한은 참혹한 전쟁을 일으킨 데 이어 이제는 핵무기 개발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민족의 운명을 또다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열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듯이 우리 국민 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험난했던 지난 한 세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는 스스로 지켜야 하며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나라를 빼앗기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되찾을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도약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든든한 안보를 토대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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