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최근 11년 연속 일본에서 팬미팅 투어를 돌고 지난 5일 생일을 맞아 1000여명의 팬들과 생일파티를 하는 등 원조 한류스타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등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믿고 보는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 속 지훈 역으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권상우는 풋풋하고 훈훈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여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을 받았고 같은 해 ‘천국의 계단’에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송주 역으로 절절하고 가슴 아픈 멜로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 전체를 눈물짓게 만드는 등 이른바 ‘송주오빠’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후 그는 ‘말죽거리 잔혹사’, ‘야수’, ‘숙명’ 등의 수많은 액션, 르와르 장르의 영화에서 화려하고 감각적인 액션과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워너비 1순위로 꼽는 멋진 몸매로 남성미의 진수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통증’ 등에선 깊은 감성 연기로 대체불가 멜로킹에 등극,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캐릭터 흡수력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권상우는 2010년, 드라마 ‘대물’에선 열혈 정의파 젊은 검사이자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운명의 남자 하도야 역으로 호평을 받으며 2010년 S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권상우는 최근 한국 작품인 영화 ‘탐정’에서 천연덕스러운 생활밀착형 코믹연기로 친근함은 물론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고 함께 호흡한 성동일과의 남남케미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와 같이 권상우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멜로 연기에서는 극 중 상황에 푹 빠져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하고 액션 장르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어떤 작품에서든 매 순간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반응. 신뢰감을 주는 배우 권상우는 현재 중국드라마 ‘돌아온 사랑’의 촬영을 마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