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자)​"푹푹찌는 폭염, 짧은 거리에도 택시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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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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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트렌드연구소, 폭염 시 카드 사용 행태 분석

[사진=50~60대 이상 시간대별 카페 이용 현황.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택시·카페·백화점 등의 이용 빈도와 실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신한카드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었던 날의 소비 특성을 지난해 같은기간·같은 조건으로 분석한 결과다. 기간은 8월 4일, 5일, 7일, 8일이며, 비교대상은 지난해 동일한 날짜로 각각 평일 3일, 주말 1일로 구성됐다. 

먼저 택시 이용이 크게 늘었다. 택시 이용회원과 취급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5.5% 늘었다. 같은기간 택수 건수 증가율도 9.8%에 달했다.

이는 평소 택시를 잘 이용하지 않던 고객이 비교적 짧은 거리라도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0대는 택시 이용회원(5.6%)과 건수(3.2%)가 늘었지만 취급액은 소폭(0.9%) 떨어졌고, 40대도 이용회원(10.45%), 건수(9.0%)에 비해 취급액(1.8%) 증가율이 낮았다.

카페업종 역시 이용회원(11.0%)과 건수(12.7%) 증가율에 비해 취급액(6.4%) 증가율이 낮았다.

다만 50~60대에서는 이용 증가율과 취급액 모두 높게 나타났다. 50대와 60대이상 이용회원 증가수는 각각 21.3%, 29.7% 늘었고, 이용건수 역시 각각 23.0%, 29.7% 증가했다. 이 기간 취급액 증가율도 각각 14.9%, 19.8% 커졌다.

신한카드 측은 이에 대해 "1년 새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늘어났거나, 지난해에 비해 저렴한 음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폭염 기간 백화점·편의점·인터넷 쇼핑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업종의 소비는 모두 증가했다.

백화점의 이용회원과 취급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 7.9% 늘었고, 편의점은 각각 10.6%, 11.8%, 인터넷 쇼핑도 25.4%, 26.8%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달·분식업종 이용수도 10.6%, 취급액은 10.2% 늘었다.

한편, 노래방·당구장·PC방·볼링장 등 여가업종 이용회원은 17.9% 증가했지만 취급액은 8.9% 감소해 더위를 피해 자주 찾기는 하지만 오래 머무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여름이 작년 여름에 비해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은 날이 매우 많았던 만큼 소비 행태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차이점을 보였다"며 “날씨와 소비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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