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달러자산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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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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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자산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원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증권사들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6월 말 기준 8296만달러 규모였던 달러 RP 잔고가 7월 말 1억5885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지난 5일 현재 1억856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RP 수요 증가로 대신증권을 통한 달러 관련 자산 투자잔고는 연초 1억5000만달러에서 현재 3억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달러 RP 외에 달러표시채권, 달러 주식연계증권(ELS), 달러 주식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늘어나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달러 RP 잔고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초 4300만달러에서 7월말 1억596만 달러로, 한국투자증권은 1억1600만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 신한금융투자가 6월 2억5000만달러에서 7월 2억6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법인기업들 중심으로 달러 RP 매입을 늘리고 있다"며 "달러 약세기에 미리 사두려는 투자심리가 작용한 데다, RP로 투자할 경우 일반 예금보다 달러 보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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