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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딸’ 자처 中여성 혁명가 등 독립유공자 235명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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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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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제71주년 광복절 맞아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포상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독립운동에 참가한 중국인 여성 혁명가를 비롯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35명이 광복절을 맞아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인 여성 두쥔훼이(杜君慧) 선생 등 23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52명(애국장 58, 애족장 94),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7명이다.

두쥔훼이 선생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항일 혁명운동을 하던 중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두 선생은 한중 연대의 신념으로 1942년 충칭(重慶)에서 한중문화협회 창설에 참여했고 이듬해부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요원으로 활동했다.

광복을 앞둔 1945년 7월 잡지 ‘독립’ 기고문에서 ‘조선의 딸’을 자처하며 “나는 늘 조선 부녀들의 일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우리 조선 부녀 동포들이 전 민족의 해방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것인가 늘 생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염원했다.

보훈처는 항일 여성운동 분야에서 국적을 초월해 일제 침략을 타도하려는 한중 연합투쟁의 모범이 된 두 선생의 업적을 기려 독립유공자로 인정했다.

저명한 참전용사인 김영옥 대령의 부친으로 미주에서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에 힘쓴 김순권 선생,일제의 ‘호남 대토벌’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의병 최봉선 선생,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전제익 선생, 독립만세운동 참가자에게 총을 쏜 일제 순사부장을 처단한 홍문선 선생 등도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인원은 건국훈장 1만649명, 건국포장 1176명, 대통령표창 2739명 등 총 1만4564명에 이른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사료수집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잡지 ‘독립’에 실린 조선민족해방의 전도는 더욱 중대해지고 긴박해짐에 따라 조선부녀들이 더욱 준비하고 실행해 독립운동가를 후원해야한다는 두쥔훼이 선생의 글.[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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