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 원장 '정운호 구명 로비'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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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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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택 등 압수수색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병원장 이모씨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병원 사무실과 이 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수첩 등을 확보했다면 이 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 원장이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전 대표에게서 판사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해주는 대가(금품)를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정 전 대표의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민희씨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법원쪽으로, 이씨는 검찰과 경찰쪽으로 각각 역할을 나눠 정 전 대표의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이 원장이 실제 판사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했는지, 정 전 대표측에게서 받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와도 안면이 있는 K 부장판사 등이 로비 대상에 꼽힌다.

검찰의 법조 로비 수사 타깃이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법원을 정면으로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 6월 정 전 대표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 간 수임료 분쟁으로 촉발된 법조 로비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들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발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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