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들, 호남 표심 끌어안기 경쟁 "내가 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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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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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의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3명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13일 야권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린 전북 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와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각자 자신과 호남의 인연을 강조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추 후보는 트레이드마크인 '호남 며느리'를 내세웠다.

추 후보는 "호남으로 시집올 때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오늘 새색시 같은 연분홍 옷을 입고 와서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집안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큰 절을 올렸다.

그러면서 "판사로 전근 와서 아들을 낳고 호적을 전북으로 하고 그 때 맹세했다, 아이가 성장했을 때는 지역 차별이 없는 세상을 소망했다"면서 "그런데 운명처럼 정치를 하게 됐고 이제 지역 차별을 해결해야 하는 후보가 됐다"고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민주종가의 맏며느리 추미애가 집안의 화합과 화목을 만들어내고 호남정신을 당당하게 지켜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소개하면서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없으면 내년엔 정권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호남이 더민주에 등을 돌렸는지 이유를 안다"면서 "더민주에 호남 여론을 제대로 반영시키겠다. 제가 당 대표가 돼 호남홀대론 같은 말이 다시는 안 나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는 "호남 없이는 더민주의 미래가 없고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대표를 선출한 것은 내년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추 후보를 겨냥하며 그는 "그렇다면 우리의 정권교체를 위한 우리의 전략적 선택은 새누리당이 하듯 영남 출신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대표를 선출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 대표라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는 친노·친문 패권집단에 휘둘리지 않는 비주류 독립후보인 이종걸을 당 대표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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