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역전 투런포’, 거침없던 LG 10연승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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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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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의 거침없는 질주를 멈춘 건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이었다. 10연승 앞에 선 LG는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 한 방에 기세가 꺾였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5-8로 역전패를 당했다. 9연승 행진을 달리던 LG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두고 멈췄다.

LG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1로 맞선 4회초 양석환의 적시 2루타와 이천웅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도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4회말 분위기 반전을 시켰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3-4로 추격했다. 이어 이승엽의 타석. 이승엽은 허프를 상대로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년 연속 20홈런과 함께 한·일 프로야구 통산 595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승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4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우측 담장 구석을 찌르는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박한이의 좌중간 적시타가 더해져 8-4로 달아났다.

LG의 뒷심도 9회초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승엽은 이날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선발투수 정인욱이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대우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 선발투수 허프는 7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44승1무58패로 9위에 머물렀고, 9연승에서 멈춘 LG는 53패(49승1무)째를 당하며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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