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골 결정력’ 한국, 온두라스에 패...4강 진출 실패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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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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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손흥민이 온두라스 문전 중앙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0-1로 졌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축구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완벽히 잡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경기 전 우려했던 대로 온두라스의 장점인 역습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어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한국이 경기 흐름을 잡은 가운데 온두라스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어졌다.

전반 37분 조니 팔라시오스는 역습 상황에서 문창진의 패스를 받으려는 황희찬에게 거친 파울을 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9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쪽 중앙 부근서 날카로운 슛을 했지만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비수 정승현이 리바운드된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벗어났다.

공격은 계속됐다. 류승우는 전반 45분 골문 왼쪽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추가 시간까지 한국은 상대를 몰아붙였다. 골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 있던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 논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또 한 번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슬찬은 전반 추가 시간에 수비 중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 점유율 59%대41%, 슈팅수 7대1, 유효슈팅수 3대1로 앞섰다.

후반전 초반도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분 심상민 문창진 류승우의 패스가 이어지며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권창훈이 드리블로 왼쪽을 허문 후 스루패스를 했다. 손흥민이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또 한 번 골을 넣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역습으로 한 골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로멜 키오토가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드리블 돌파로 뚫어냈고 이어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알바레트 엘리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한국 왼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권창훈은 후반 26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온두라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여러 차례 누워 시간을 지연하는 '침대축구'를 한 가운데, 한국은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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