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브라질서 또 눈물’ 손흥민, 모든 것 쏟아냈다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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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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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온두라스전 후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팀의 탈락이 확정된 순간 손흥민(24·토트넘)은 펑펑 울었다. 아쉬움에 터져 나온 눈물이었다. 2년 후 손흥민은 또 한 번 브라질에서 눈물 흘려야 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0-1로 졌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축구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와일드 카드로 선발된 손흥민은 누구보다 착실하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참가로 인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에 녹아들려고 애썼다.

2014 월드컵에서 막내 그룹에 속했다면 올림픽 팀에서는 형 역할을 해야 했다. 책임감이 컸다. 손흥민은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한 플레이를 했다.

손흥민은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해냈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하지만 온두라스전에서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적인 기회를 서너 차례 놓쳤다.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선방도 이어졌다.

경기 중 온두라스의 ‘침대축구’에 흥분한 선수들을 말렸던 손흥민은 주심 지드(이집트)가 주어진 추가시간 3분 이후 30초 정도를 경기시간으로 적용하자 거칠게 항의했다.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휘슬이 울렸다. 이에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의 안타까움을 대신해서 항변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서 펑펑 울었다.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2년 전보다 더욱 굵은 눈물이었다. 손흥민은 성장의 과정에서 또 한 번 오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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