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뛰고’ 김재윤 ‘지켰다’…kt, 힘겨웠던 ‘9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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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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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대형.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KBO리그 최하위 kt 위즈가 힘겨웠던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8회, kt를 10연패 위기에서 구한 것은 이대형의 빠른 발이었다.

kt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8회 경기를 뒤집으며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형의 거침없는 질주와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역투가 결정적이었다.

kt는 1회초 유민상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kt 외국인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3회말 모창민의 솔로포와 에릭 테임즈의 만루포에 무너지며 5실점을 내줘 순식간에 2-5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kt는 뒷심을 발휘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추격의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5로 바짝 쫓았다. 하지만 7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첫 번째 승부처는 8회였다. kt는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형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병살로 이닝이 종료 될 수 있었던 타구. 하지만 이대형은 전력 질주로 살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선민이 홈을 밟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루 도루에 성공해 역전 득점권에 섰다. 이어 박기혁의 적시 2루타 때 이대형이 홈을 밟아 극적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kt는 지키면 연패 탈출. 하지만 NC의 마지막 기세가 매서웠다. kt는 9회말 지석훈과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김재윤의 역투가 빛났다.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준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김재윤은 박민우와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남은 상대는 나성범. 김재윤의 배짱이 돋보였다. 2B2S 이후 7구째 바깥쪽 꽉 찬 루킹 삼진으로 나성범을 돌려세워 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재윤은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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