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신성장 동력]삼성, 모바일·자동차·바이오산업서 새 '히트 앤 런' 전략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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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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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신성장 동력<상>

  • 이재용 부회장, 구조개편 주도

  • 2014년 이후 2년 만에 14건에

  • M&A·타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 3개 사업축 통해 큰그림 그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세계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먼저 판매하고, 먼저 철수한다’는 선발자의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즉, 남보다 먼저 개발해 판매하고 후발자들이 많아져 시장이 포화상태다 싶을 때 미련 없이 빠져나오는 ‘히트 앤드 런’식의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7년 펴낸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초일류 삼성’의 모토를 이렇게 제시했다.

이어 2002년 이건희 회장은 히트 앤드 런 전략의 구체적인 전술로 ‘마하경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하경영은 제트기가 음속(마하)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부터 엔진, 소재, 부품까지 바꿔야 가능한 것처럼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혁신을 상징하는 화두다.

히트 앤드 런 전략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마하경영에 있어서는 부족했다고 여긴 듯 했다. 2013년 신경영 선포 20주년 만찬에서 이건희 회장은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의 예견대로 삼성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주력 계열사들이 성장 정체기를 보내고 있다.

‘턴 어라운드’가 필요한 시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삼성그룹은 경영진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및 사업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은 창업주이자 조부인 이병철 선대회장,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는 다른, ‘새로운 삼성’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이후 인수·합병(MA&)에 인색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2014년 이후 불과 2년여 만에 14건에 달하는 M&A와 타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신경영 20주년을 맞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스무건이 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 실질적인 ‘마하경영’은 지금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반도체를 전체 사업의 최정점에 두면서 디스플레이, 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등 관련 기술과 금융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 광의의 ‘모바일’과, ‘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3개 사업축을 큰 그림으로, 각 사업축이 추진하는 세부 사업에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강점들을 모아 시너지를 만들어내 ‘모두가 하나인 삼성’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삼성이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의 모습 가운데 하나다”면서 “융합과 결합, 시너지를 통해 먼저 개발하고, 먼저 판매하고, 먼저 철수한다’는 삼성의 성공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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