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교육부, 기상청에 따르면 이미 학업을 시작한 학교를 포함해 이번주까지 모두 5000여 곳이 개학한다. 고등학교는 전체의 89% 수준인 2103개교가 방학을 끝낸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해 불가피하게 단축수업도 검토 중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학을 다소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연간 수업일수를 매 학년 190일 이상에서 학교장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개학 시기를 늦추기 보단 단축수업 및 휴업 등의 조치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고 있다.
연초 학사운영 일정을 짜면서 수업일수를 여유 있게 산정한 학교는 임시휴업이 가능하다. 이도 사전이나 사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각 학교별 유연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는 대학입시 일정을 우선적으로 고려, 겨울방학은 늘리고 여름방학을 줄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교육부 역시 일괄적으로 전체적 휴업 지침 등을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선의 학생들은 한동안 무더위와 싸워야 할 전망이다. 내달 초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될 때까지 당분간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15일 강원영동과 일부 경북 북부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 내외의 가마솥 더위가 계속됐다. 16일도 중국 북동지방의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낮 기온은 28도에서 35도로 예상됐다.
다만 일본 도쿄 남남동쪽 1180㎞ 부근 해상에 있는 중형 태풍으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찬투(CHANTHU)'가 이번 폭염을 약화시킬 지 관심을 모은다. 향후 태풍이 일본을 관통하거나, 해상으로 움직이는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기압계 흐름이 바뀐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투가 일본 동쪽해상으로 북상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에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더위는 한층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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