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세광, 양학선 못 나온 도마서 금메달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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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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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리세광과 시상자로 나선 북한 장웅 IOC 위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리세광(31·북한)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시기 합계 평균 15.691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이 15.516점으로 2위, 시라이 겐조(일본)가 15.44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리세광은 여자 역도의 림정심에 이어 북한에 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에서 15.433점을 받아 1위를 기록한 리세광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했다.

리세광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4짜리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트는 기술)'를 시도해 실시점수 9.216점으로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리세광(몸을 굽힌 채 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한 후 반 바퀴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을 시도했다.

착지를 한 후 한쪽 발이 살짝 떨어졌지만 회전이 완벽한 연기였다. 실시점수 9.366점으로 15.76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로인 한국의 양학선(24·수원시청)과 리우올림픽에서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양학석은 지난 3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북한의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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