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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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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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IOC 총회서 결정, 2회 연속 탈락 설욕 노려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들며 열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음 하계 올림픽은 4년 후 2020년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다음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하계 올림픽은 서양과 동양을 교대로 오가며 열리고 있기 때문에 그 다음 대회인 2024년 올림픽은 서양에서 개최될 것이 확실시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24 하계 올림픽 개최 신청을 한 도시들은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로마, 그리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등이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2017년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미국은 지난 2012년 뉴욕, 2016년 시카고가 올림픽 개최 경쟁에서 탈락한 아픔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후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2024 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은 올림픽 개최의 가장 큰 열매라고 할 수 있는 수익금 배분과 관련해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2020년부터 방송권 수익을 12.75%에서 7%로 낮추고, 글로벌 스폰서십 수익금도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익금 배분 비율이지만 미국으로서는 상당한 양보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NBC방송은 2032년까지 올림픽 방송권 연장을 위해 총 8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IOC는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어진 IOC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는 등 여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NBC의 방송권 계약 연장은 IOC에게 큰 힘이 되고, 그만큼 미국에게 호의적인 입장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미국은 2012, 2016 올림픽 유치 실패의 설욕을 위해 유럽의 미디어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스포츠채널 유로스포츠의 모기업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는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미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부터 2024년 하계 올림픽까지 유럽 지역 방송권을 14억 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영국의 BBC가 오래 전부터 유럽 지역 방송권을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의 감작스런 등장으로 미국은 영국 등 유럽 지역의 올림픽 시청까지 손에 쥐게 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는 2019년 완공 예정인 20억 달러 규모의 풋볼 경기장을 내세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장은 시내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건설비용이 2002 한일 월드컵 경기장 10개 건설 비용을 합친 수준이라고 한다.

이처럼 미국이 2024 올림픽 개최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현재로서 예상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지나치게 위력적인 공세에 오히려 IOC 위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다른 도시를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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