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강퉁(홍콩·선전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가 임박했다는 설에 힘이 실리면서 홍콩 증시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가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중국 증권 당국이 선강퉁 실시를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5일 중국 A주 증시는 물론 홍콩 증시가 모두 강세장을 보였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15일 23000선에 근접한 홍콩 증시가 선강퉁 기대감과 함께 9월 초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15일 보도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44%가 급등하며 312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8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기록으로 선강퉁 기대감이 강세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가 오른 22932.51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전거래일 대비 거래량이 무려 13% 증가하며 893억 홍콩달러(약 12조7163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이달 들어 최고기록이다.
예상즈(曄尙志) 홍콩의 디이상하이(第一上海)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A주 증시가 다소 안정되고 선강퉁 기대감이 증폭된 만큼 홍콩 증시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궈쓰즈(郭思治) 홍콩 야오차이(耀才)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홍콩 증시가 올 들어 최고점을 연거푸 기록하며 23000선에 근접했고 지난해 10월 26일 최고점인 23423 포인트를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면서 "지난 6월 19662의 연내 저점을 찍은 후 시작된 항셍지수의 오름세는 선강퉁 실시 기대감에 힘 입어 최소 9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중국 증권 당국이 빠르면 8월 안에 선강퉁 출범을 선언하고 오는 10월 실시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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