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피=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번 주부터 많은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수업에 들어간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전국 4214개 학교가 개학한다. 앞서 개학한 학교를 포함하면 전국 1만1000여개 학교 중 절반가량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단체생활을 하면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필요한 접종은 모두 마칠 것을 보호자에게 당부했다.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와 애플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만 4~6세 때는 기초 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다.
따라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일본뇌염 사백신 4차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1학년(만 6~7세) 자녀가 있다면 이들 4종의 추가 접종을 했는지 확인한 뒤 누락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초등학교 5~6학년(만 11~12세)은 Td(파상풍·디프테리아) 또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일본뇌염 사백신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중·고교생의 경우 이들 가운데 빠진 접종을 늦게라도 완료해야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4~6월 사이 소폭 유행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도 주의해야 한다. 4~6월 사이 소폭으로 유행했기 때문이다. 감염병 집단유행을 차단하려면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손을 씻을 땐 비누를 사용해 30초 동안 충분히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바람직하다.
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보건교사나 담임교사에게 알리고, 환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곧바로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 환자는 격리기간 동안 등교하지 않고, 격리치료 중엔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의 격리기간은 항생제 치료 시작일부터 5일까지, 홍역은 발진 발생 후 4일까지다. 수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나타난 뒤 5일까지 격리할 필요가 있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단체생활 때는 1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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