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올여름 무더위로 냉방가동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절감 문제가 다시금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IT통신 기업과 IT서비스 기업이 ‘에너지절약 ICT기술’을 내세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빠져나가는 에너지와 전기료를 가정에서는 물론, 기업빌딩과 공장에서까지 잡아주는 ICT기술을 각각 선보이며 IT업체간, IT업종간에 ‘에너지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가정용 전기료감축 기술을 넘어 에너지효율화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이에 맞서 IT서비스기업 중에선 포스코ICT가 에너지절약 경쟁에 가세, 공장 등에서의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우선 B2B 시장에서 포스코ICT는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DR(Demand Response) 서비스’란 ICT기술로 산업현장과 기업빌딩 등에서 산업용 에너지를 잡아주고 있다.
현장에서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종 절감 방안까지 제시해 주는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에너지 낭비 요소를 줄여 기존 대비 15%까지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해준다.
또 포스코ICT는 DR사업자로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적합한 전력사용량 산정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시장 유형별 수요 감축 전략을 제안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기업들의 에너지절약 파순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을 위해 ‘스마트 플러그’를 선보이고, B2B쪽에선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한 ‘아파트 내 홈네트워크시스템 연동’으로 에너지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 플러그’의 경우, 집안의 플러그에 연결된 모든 가전제품의 on‧off가 가능하고,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는 스마트홈 앱을 통해 가전제품의 On‧Off 확인 뿐 아니라 전기사용량 확인까지 가능하다.
또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해선 아파트 내 홈네트워크시스템과 스마트홈 앱을 연동해 에너지 사용 확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입주자는 앱을 통해 일별‧월별 전기, 수도, 가스, 온수, 난방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점검할 수 있다.
KT는 에너지비용 절감을 넘어 탄소배출 감축까지로 확대, 아예 ‘ICT에너지환경’ 사업을 자리 잡아 진행 중이다. 이미 ICT기술이 적용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병원과 호텔, 스포츠센터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KT 관계자는 “이를 8개월간 활용한 M병원이 열에너지 28.5%, 비용 55.3%, 탄소배출량 31.6%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복합에너지 솔루션 ‘KT-MEG(Micro Energy Grid)’를 활용, 수요예측, 적극적인 절감목표 관리 및 복합설비 운전가이드 등이 제공됐기 때문이란 것. 게다가 ‘통합에너지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관제서비스 제공은 물론, KT의 융합기술원에서 개발한 ‘수요예측 기반 열설비 최적화’ 솔루션이 활용돼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운전할수 잇게 만들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예 전기요금 이슈에 맞춰, 소비자들이 즉각 느낄 수 있는 ‘전기료 절약 ICT기술’을 선보였다.
에너지 관리 서비스 ‘IoT에너지미터’로, 실시간 전기요금, 월 예상요금 표시와 이웃집과의 비교 기능은 물론 최근 논란이 됐던 누진단계 사전 알림 기능까지 추가, 가정용 전기료 절약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 약 1600만 가구와 LG유플러스의 IoT에너지미터 적용 가구를 비교한 결과, IoT에너지미터를 사용한 가구의 전기 사용량은 평균 9%, 요금은 최대 1만2000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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