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를 대상으로만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교체가 유력시됐던 미래부의 경우 당초 예상을 뒤엎고 최 장관이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로써 최 장관은 현 정부 들어 2번째 장관을 맡게 됐으며, 임기 막바지까지 미래부를 이끄는 최장수 장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가 안팎에서는 최 장관이 유임된 배경으로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부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효했다고 풀이한다.
최 장관은 2년 2개월간 미래부 장관직을 맡으면서 미래 신사업 육성,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국가 연구개발(R&D), 방송통신 융합정책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무엇보다 전국 17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ICT 정책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미래부 내부적인 공무원 비리와 롯데홈쇼핑 재승인 논란 등 연이어 터져나온 악재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현장 행보와 간담회를 적극 활성화하면서 외풍 교체설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미래부 내부적으로도 최 장관의 유임에 다소 안도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인공지능(AI) 육성과 과학기술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최 장관의 추진력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최 장관은) 오랜 융합기술 연구 경험과 공직 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부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면서 "이번 유임으로 현 정부의 과학기술 및 ICT 진흥 등 창조경제 육성 정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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