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복부대동맥 파열 환자' 수술 연속 성공

  • "응급환자 전달, 협진체계 잘 이뤄진 덕분"

▲제주한라병원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한라병원이 최근 보름간격으로 발생한 복부대동맥 파열 환자에 대한 수술을 연속적으로 시행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달 5일과 20일 각각 복부대동맥 파열로 타 병원에서 긴급 전원됐던 K씨(73)와 G씨(78) 등 환자 2명에 대해 응급수술을 시행한 결과,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뒤 외래를 통해 경과관찰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한라병원은 인근 지역병원으로부터 환자발생을 연락받은 후 응급의학과, 심장내과, 마취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협진체계를 가동, 미리 수술실을 확보하고 수술전 대기와 마취유도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응급환자 전달체계와 높은 수준의 협진과 수술 역량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기민하게 대응해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소생시켰다.

일반적으로 복부대동맥이 파열된 환자의 경우 신속하게 긴급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시간 이내 사망하게 된다. 이 응급수술은 조직으로 침투된 파열 혈액들로 인해 대동맥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고난도의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행히 수술을 마치더라도 회복과정에서 과다출혈과 다장기부전 등으로 사망률이 60-80%에 이르러 아직도 심혈관 외과영역에서 난제로 남아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수술을 집도했던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은 “제주도 의료계의 매우 의미 있는 한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러한 큰 수술의 연속적인 성공여부는 의사 개개인의 역량에 기인한다는 것보다는 의사의 역량을 포함한 선진적 진료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즉, 제대로 된 응급환자 전달체계와 높은 수준의 협진 그리고 수술역량이 적어도 심혈관분야에서 만큼은 정확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그 중요성은 섬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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