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종목 석권' 한국 양궁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금의 환향' [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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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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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양궁 대표팀 구본찬(왼쪽두번째부터), 김우진, 이승윤,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새 역사를 쓴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단이 16일 귀국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단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금의환향’ 했다.

이날 입국장에서는 문형철 양궁 총감독을 비롯해 남자 개인전 금메달 구본찬(현대제철), 남자 단체전 금메달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여자 개인전 금메달 장혜진(LH), 여자단체전 금메달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입국을 취재하기위해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빛나는 장혜진은 "사실 비행기에서는 실감을 못 했다. 이렇게 많은 분이 나와 주셔서 이제야 실감 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전 남북 대결이 가장 부담됐다. 생각하지 못한 2관왕을 기록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양궁 대표팀 구본찬(왼쪽부터), 김우진, 이승윤,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들어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찬은 "단체전은 무조건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개인전 준비는 많이 못 했다"며 “당시 8강전 때 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 선수가 슛오프 때 8점을 쏴서 하늘이 내려준 금메달 같았다"라고 전했다.

남자 개인 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으로 세계기록을 새로 경신한 김우진은 아쉽게 32강전에서 탈락했다. 김우진은 "32강전이 사실 굉장히 허망했다. 지금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서겠다"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미선은 "개인전을 시작한 뒤 부담이 커졌다"며 "하지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기쁘다"라고 말했다.

앞서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 한 이승윤은 "여자친구가 지금 공항에 나왔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라며 "올림픽전에 대표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비행기를 갈아탈 때 빨리 결혼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SNS를 통해 올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양궁의 간판스타인 기보배는 "브라질 리우로 출국하기 전부터 2연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빨리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자 양궁 대표팀 박채순 감독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자신의 SNS에 '지금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구본찬은 "감독님, 소감을 따라 하시면 어떡하나요?"라고 말하며 주위를 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남녀 양궁 4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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