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정연욱 기자 보복인사’ KBS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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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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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회장단은 17일 오전 11시 ‘정연욱 기자의 보복인사’에 항의하기 위해 KBS를 방문한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KBS에 대한 정부의 언론보도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다수 언론이 주요 뉴스로 대서특필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KBS만은 침묵했다.

이에 대해 KBS 경인방송센터 소속 정연욱 기자는 기자협회보에 '침묵에 휩싸인 KBS…보도국엔 ‘정상화’ 망령' 제하의 특별기고를 게재했고 이틀만에 제주방송총국으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그러나 현 소속 부서 근무기간 6개월이 넘어야 발령을 낼 수 있다는 KBS 인사규정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경인방송센터에 발령받은 지 채 6개월이 되지 않은 정연욱 기자를 제주방송총국 소속의 경인방송센터 ‘파견’ 형태로 인사를 강행했다.

한국기자협회는 KBS가 자사 인사규정까지 위반하며 강행한 정연욱 기자의 발령을 보복인사로 규정하고 지난달 18일 'KBS는 정연욱 기자 보복인사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고 내용증명 등을 통해 고대영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17일 KBS를 방문해 사장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기자협회는 "KBS가 정연욱 기자에 대한 부당인사를 철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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