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비공개 주민 간담회를 연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을 발표한 이후 성주 주민들과 실질적인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사드 철회 투쟁위원회 간부를 중심으로 30명 안팎의 성주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면서 성주의 사드 배치 선정 과정을 설명,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사드 배치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주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지 변경 가능성 발언 이후, 기존의 성산포대에서 성주 내 다른 곳으로 입지를 변경할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주민 투쟁위 측은 "성주에서 사드 철회 이외에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성주 내 다른 부지를 놓고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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