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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한국 여자배구 영웅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고군분투했지만 한국 여자 배구가 4강 진입에 실패,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접었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좌절되자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며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져서 아쉽다. 서브를 더 강하게 했어야 했는데 잘 안 됐다. 리시브도 불안했다. (상대) 주 공격수를 내가 블로킹으로 잘 마크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자책했다.
김연경은 "결국 경험이다. 어린 선수들이 와서 공격력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결국 안정적인 면에서 떨어졌다. 기복 있는 시합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연경은 "결국 개개인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부족했던 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시합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안 됐던 부분을 성장해 나가려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해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면 이런 큰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다. V리그에서 통했지만 국가대항전에서는 안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경험을 더 쌓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준비했던 석 달간의 시간을 두고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못 한 것도 있고 소속팀은 생각하지 않고 대표팀만 생각했다"면서 "마무리가 좋지 않아 속상하고 슬프다. 코칭스태프가 고생한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도쿄올림픽 출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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