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디펜딩 챔피언인 러시아 男 다이빙 선수 일리아 자하로프가 ‘안면 입수’로 굴욕을 당했다.
자하로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리아 렝크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스프링보드 3m 준결승전에서 앞으로 떨어지는 안면입수로 0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자하로프는 이날 4라운드 경기에서 앞으로 2바퀴 반을 돈 뒤 몸을 비틀어 2바퀴를 도는 기술을 시도했다. 그러나 스텝이 엉켜 얼굴부터 떨어지는 최악의 연기로 심판진 7명 전원이 ‘0점’을 줬다. 그는 6라운드 합계 345.60점을 기록해 18명 중 최하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리우 현지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다이빙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크게 뛰어올라 몸을 회전해야하는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강풍 때문에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선 말레이시아 아흐마드 암스야르 아즈만이 균형을 잃어 ‘1점’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러시아의 나데즈다 바지나가 등부터 떨어져 ‘0점’을 받는 굴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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