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정수은 감독의 '그 날' 선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7 11: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내달 22일 개막하는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남경필, 집행위원장 조재현)의 주요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영화제 조직위는 17일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막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배우 강하늘과 공승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박혜미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으며 개막작으로 2015 DMZ Docs 신진작가 부문 제작지원작 정수은 감독의 '그 날'을 선정했다. 

정 감독은 인민군이었던 외할아버지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전쟁 포로가 되었는지, 북에 가족을 두고도 왜 남한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외할아버지의 자취를 따라간다. 

외할아버지의 조각난 삶을 찾아가는 이 여정은 가족의 상처를 드러내고 대면하는 일인 동시에 한반도의 비극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이며, ‘전쟁포로’라는 신분으로 역사의 경계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다.

영화제측은 분단의 비극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감독의 할아버지의 삶이자, 우리의 역사를 마주하는 이 영화는 휴전선 인근 캠프 그리브스에서 펼쳐지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더 없이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DMZ’와 ‘다큐’라는 두 가지 콘셉트를 통해 영화제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DMZ국제다큐영화제는 ‘DMZ’라는 공간의 의미를 ‘분단과 적대의 상징’이 아닌 ‘소통과 평화, 생명’이라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다큐멘터리의 결합을 시도, 독특한 성격을 지닌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그 동안 국내에서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제작된 위안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섹션으로는 다양한 문화별 전문가가 큐레이터로 참여하는 ‘다큐 초이스’가 있다. 올해에는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싱어송 라이터 요조, 미술평론가 임우근준이 역사와 미술, 그리고 서점에 관한 흥미로운 다큐영화를 소개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다인 105개국 1290편이 출품했으며,기존에 영화제가 개최되던 고양시와 파주시에 이어 김포시와 연천군으로도 상영관을 확장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2013년부터 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을 해온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어 글로벌 비전과 아시아 경쟁 섹션 부문에서 영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제작지원성과를 소개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내달 22일 DMZ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개막식 1주 전인 9월 18일 고양시 아람누리 음악당에서는 '다큐&뮤직'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