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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오후 판교환풍구 추락사고 부상자 가족들과 만나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판교 환풍구추락사고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 줘 감사하다며, 시장 집무실을 찾은 부상자 가족대표 김도경(47)씨 등 2명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김씨 등은 사고 당시 시가 여러가지로 재난 수습을 도와주고, 부상자들의 치료를 끝까지 챙겨 줘 고마움을 표하고자 부상자 가족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책임 다하려고 노력했고 당연히 해야 할 몫을 했을 뿐”이라면서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행복하게 잘 살기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챙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4년 10월 17일 발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는 공연을 보기 위해 환풍구로 올라선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철재 덮개가 붕괴되면서 16명의 사망자와 11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를 낸 사건이다.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공연 주최주관자인 이데일리TV,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안전관리 소홀과 환풍구 공사업체의 부실한 시공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이 시장은 분당구청에 임시로 마련한 경기·성남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밤새워 지키며,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와 장례, 법률 자문, 심리 치료, 장학금, 생계 지원책을 내놨고, 추락사고 발생 57시간 만인 2014. 10. 20 유가족과 합의를 이끌어내 장례절차를 마쳤다.
특히 유가족이나 부상자 가족 1명당 2명의 전담 공무원을 붙여 밀착 지원을 하고, 시 고문변호사 5명은 법률 상담을 하기도 했다. 또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유가족·부상자 가족의 심리 상담 지원 서비스도 폈다.
아울러 미성년자 유가족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지정해 생계를 지원하고,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데일리의 장학금 지원도 이끌어냈다.
전담 공무원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모니터링을 현재까지 지속해 사회 복귀 후 생활도 살피고 있다.
한편 시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이후 지역 안전을 강화해 환기구 설계·시공·유지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 옥외행사의 안전관리 등에 관한 조례 제정, 차량용 블랙박스 정보나눔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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