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조기위암 내시경 절제술 5년새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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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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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70대 연령층 무려 87%…40대도 5년새 2배 증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5년새 약 3배 증가했다.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5년새 약 3배 증가했다.

내시경 시술 환자 중 50대~70대 연령층이 무려 87%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여성의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남대병원 및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가 최근 5년간(2011~2015년) 위종양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4,309명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위내시경 절제술은 위내시경을 이용하는 시술로, 전신마취 없이 진정상태에서 시행하는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위장 내부에 절개용 전기칼을 넣은 후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절제하므로 복부에 수술 흔적이나 위 절제 없이 종양만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위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 2011년 357명에서 2015년 1,025명으로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60~69세) 환자가 34%(1,454명)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32%(1,372명)·50대 21%(915명)·40대7%(291명)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위 내시경 절제술은 50~70대 환자가 87%를 차지해 고 연령층일수록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 발견해 내시경적 시술을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의 경우도 꾸준히 증가해 31명에서 64명으로 5년새 2배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761명으로 여성(1,548명)의 1.8배에 달해, 위종양은 남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여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조사에서 위종양 환자 중 위암 전단계인 선종 환자가 2,836명 이었으며, 상피내암 430명·위암 1,043명이었다.

지난 2013년 현재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위암이 3만184명으로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시경 절제술은 복부에 상처가 남지 않고, 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시술 후 생활이나 음식 섭취 등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게 장점이다.

전신마취 수술에 비해 회복 및 입원 기간이 매우 짧고, 위장관 기능이 보존되어 치료 후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수는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수준은 세계 최고수준이다"며 "최근들어 조기 위암을 수술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내시경절제술이 기존의 위암치료법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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