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발을 위한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언급'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종걸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며 "이번 박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는 국헌의 정신과 가치를 문란케 한 것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은 임시정부를 비롯해 한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 이유는 (일본) 관동군에 복무한 아버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도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지위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책임을 물을 방법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도 논평을 통해 "올해 8월 15일은 제71주년 광복절이지 건국 68주년이 아니다"라며 "반복되는 건국절 주장,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등 현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겹쳐져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항일독립운동을 부정한 것이 됐으며 (광복) 이전의 친일 행적을 정당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 아주 위험하다고 보여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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