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은 물론 게임산업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텐센트가 올 상반기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텐센트가 17일 오후(현지시간) 공개한 올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의 상반기 총수입은 676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77억2700만 위안으로 43%가 늘었다.
위챗이 빠르게 고객을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실적 상승곡선의 배경으로 지목됐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一報)는 17일 보도했다. 실제로 위챗의 월단위 액티브 유저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8억6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4%가 불어났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올 2분기 텐센트가 발을 들이고 있는 SNS, 미디어 플랫폼, 게임, 디지털 콘텐츠, 광고와 제3자결제서비스 등 각 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텐센트의 생태계를 한층 견고하게 다지고 고객에 높은 퀄리티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현재의 전략적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텐센트 산하의 QQ뮤직이 중국 대표 음악 스트리밍업체 차이나 뮤직과 합병한 것을 예로 들어 "이러한 기업 간 융합으로 고객은 더 많은 음악과 새로운 뮤지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다. 이는 음반제작업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텐센트가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업체인 슈퍼셀 등을 인수하며 세계 게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한 것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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