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서 잠자는 17만개 ‘레저선박 조종 면허’ 활용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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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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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내달 2일부터 레저선박 운항 심화과정 개최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잠자고 있는 약 17만개 레저선박 조종 면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항해교육프로그램으로 면허소지자들의 실제 선박운항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일부터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해양교육원에서 ‘레저선박 운항 심화과정’을 연다. 해수부는 최근 레저선박 조종면허 취득자가 17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지만, 실제 배를 조종하는 기회가 매우 적어 장롱면허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해수부는 국민이 직접 바다로 나가 요트항해를 즐길 수 있도록 레저선박 조종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도로운전 연수와 같은 초보 탈출용 항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번 교육은 국내 최초 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를 달성한 바 있는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이 강의를 설계했다. 과정은 일반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 2~4일, 10~11일 주말 5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은 조종면허 보유자를 우선으로 총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훈련비는 정부가 20만원을 지원하고 30만원은 수강생이 부담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선박 운항과 수리 ▲항법과 비상대응능력 ▲김승진 선장의 요트세계일주 체험강의 등 실전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요트 운항 노하우를 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실습교육 위주로 구성했다.

교육 신청은 22일까지 해양레저포털(www.oleports.or.kr) 내 조종훈련 게시판에서 접수하면 되고, 23일부터는 서울마리나(02-3780-8400)에서 직접 신청도 가능하다.

권영상 해수부 해양레저과장은 “면허를 따도 배 운항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레저선박 구매·임대 등 시장수요 창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요트를 즐기는 시민 층이 두터워져 해양레저인구 저변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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