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가운데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림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는 대우건설이 가장 길었다.
18일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해당 건설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받은 1인당 평균 급여는 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3800만원)과 2014년(3700만원) 대비 소폭 오른 수준이다.
국내 전업카드사 평균인 5000만원대보다는 낮았던 반면, 최근 기업구조조정에 따라 직원 감원 및 급여 삭감이 이뤄지는 조선·해운업 평균(3000만원대)보다는 높았다.
건설사별로는 대림산업의 1인당 직원 평균 급여가 4400만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림산업 직원 평균 급여는 380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2년간 성과 저조로 지급되지 않았던 성과급을 올 초 지급하면서 급여가 크게 뛰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동기(4400만원)보다 100만원 줄어든 4300만원의 직원 평균 급여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그간 업계 최고 수준이던 삼성물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4700만원에서 올해 4200만원으로 크게 깍여 현대건설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기본급이 지속 동결된 것은 물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희망퇴직에 따라 고임금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건설(4100만원)과 포스코건설(4000만원)도 4000만원선을 넘은 반면, SK건설(3900만원)과 대우건설(3800만원), 현대산업개발(3700만원)은 3000만원 후반대에 그쳤다.
최하위는 롯데건설로 3200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10대 건설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0년으로 조사됐다.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대우건설로 평균 12.2년을 기록했다. 이어 GS건설(10.7년)과 대림산업(9.7년),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9.6년), 롯데건설(9.3년) 등의 순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0년으로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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