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사업 '고전'… 3분기 연속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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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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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분기 이래 중국 지역 매출 하락세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사업이 심상찮다. 3분기 연속 중국지역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중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217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83억원, 올해 1분기 915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인데 이어 2분기에는 880억원을 기록, 급기야 800억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다른 지역 매출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하락세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상반기 유럽 지역에서 2조2248억원, 북미에서 1조6202억원,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각각 5563억원, 27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게는 3.5%에서 최대 30.2% 가량 매출이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중국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중국 지역 매출은 총 17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126억원 보다 15.6% 가량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중국 실적이 악화된 데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줄인 데다 중국업체들이 물동량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그룹사로부터 위탁받은 화물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 때문에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와 기아차이다. 이들 업체의 해상운송 및 탁송매출, 해외 생산공장과의 자동차 부품, 내장품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95%(2조8087억원), 24.54%(1조865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보다 18% 감소한 52만8000대에 머물며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6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87억원으로 16.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5.1%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물류 부문이 3조1049억원, CKD(반조립 부품 수출) 부문 2조9941억원, 국내 물류 6004억원, 중고차 1967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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