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끝 銅' 김태훈, 내내 아쉬웟던 첫 경기…왜 발이 안올라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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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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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급 패자부활전에서 김태훈이 멕시코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즈에게 옆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2위인 동시에 22세의 젊은 선수였다. 결국 생애 첫 올림픽의 첫 번째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지만 김태훈(동아대)은 다시 일어났다.

김태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5로 꺾었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태훈에게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태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김태훈이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지만 올림픽 무대는 달랐다. 김태훈은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18세의 복병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졌다. 긴장 탓인지 김태훈은 첫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권도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태훈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감은 상당했다.

패배의 충격은 컸지만 김태훈은 혼자가 아니었다. 김태훈에게 같은날 경기를 가진 여자 49kg급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김소희가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가운데 김태훈도 자신의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태훈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전부 쏟아 부었다. 0-0으로 맞서던 2라운드 종료 24초를 남겨놓고 상대의 왼발을 피해 오른발로 상대 헤드기어를 적중시키며 3점을 뽑아 낸 것이 컸다.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웃으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태훈은 금메달보다 값진 성장통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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