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손보업계 보험료 인상… LPG업계 “행정편의적 발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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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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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 전경[사진=E1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LPG차량이 급감하면서 LPG업계의 위기감이 고조중인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LPG차량에 대해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지난 6월 개인용 LPG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11% 인상한데 이어 롯데손해보험은 보험료 차등화를 통해 LPG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2.2% 인상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인상시기를 조율중이다.

이는 LPG차량의 손해율이 83.5%로 가솔린 자동차의 79.2%보다 높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입장이다. 즉 사고가 잦은 만큼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측의 보험료 인상에 대해 LPG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에 나선다면 사고율이 높은 업종에 따라 차등 인상하는 것이 맞다”면서 “손해보험사들이 LPG 사용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보험사들의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LPG차량은 운송업 이외에도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추가 혜택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운송업종 차량과 장애인용 차량을 같은 잣대로 바라보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역차별에 가깝다”고 목소릴 높였다.

또한 LPG차량이 지속적으로 감소중인 상황에서 보험료까지 인상될 경우 차량 감소가 더욱 빨라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LPG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요는 지난 2009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지속적인 LPG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가 이유다.

국토교통부와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말 기준 LPG차량 등록 대수는 244만1052대에서 올해 7월말 기준 221만419대로 약 6년새 23만여대(9.44%)가 급감했다. 특히 LPG승용차는 188만3046대에서 150만4050대로 감소세를 이끌었다.

LPG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LPG를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고 LPG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해 각종 세제지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LPG를 대체 청정 연료로 지정하고, 대체연료차량의 연료 충전 시 갤런 당 50센트의 소비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LPG 충전소는 설치비의 30%(최대 3만달러)의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호주와 영국도 기존 석유차량을 LPG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디젤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에너지인 LPG차량의 저변확대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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