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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춘 테라피 '구르미 그린 달빛', KBS 월화극 심폐소생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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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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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진들 (왼쪽부터 곽동연-채수빈-박보검-김유정-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로코 사극’을 표방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 KBS의 하반기 야심작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보검-김유정 등 탄탄한 청춘 스타들이 ‘KBS 월화극 흥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 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윤PD를 비롯해 배우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이 참석했다.

먼저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KBS 하반기 기대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영 전부터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 기대도 되고 어깨가 무겁다”며 “KBS는 사극 드라마의 명장이고 청춘 드라마의 산실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사극이면서 청춘 드라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KBS가 가진 사극 노하우로 젊은 배우들과 중견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PD는 “(‘구르미 그린 달빛’)원작이 이렇게 인기 많을 줄 몰랐다. 남장 여자라는 설정은 많이 봐왔기 때문에 현재 드라마 트렌드와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 PD는 “에피소드들이 원작에서 잘 풀려 있어 캐릭터에 변주만 좀 주면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영 세자(박보검 분)를 트렌드에 맞게 츤데레적인 면을 입히면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원작 팬 분들이 보시기에는 좀 다를 거라 생각해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입체적으로 캐릭터가 잘 뽑혔으니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는 29일 첫 방송 예정인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같은 사극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김 PD는 “각자 분명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로코 사극’이기 때문에 좀 더 발랄해서 젊은 사극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사진=KBS 제공]


△ '응답하라 저주'를 깨야 할 박보검, '사극의 여인' 김유정의 만남

주인공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 역시 이 작품에 대해 ‘청춘 테라피’라는 수식어로 드라마의 설명을 대신했다.

박보검은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생각하고 보니 저 혼자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스탭들과 배우 분들이 모두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 생각으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며 “지금 함께 촬영하고 있는 분위기는 너무 좋아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그 느낌들이 고스란히 잘 녹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청춘 테라피’라고 하고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힐링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드라마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이 첫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응답하라 1988’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린 박보검은 “예전부터 사극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대본을 받았고, 대본을 받자마자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스팅 됐을 때 좋은 말씀들 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행복했고 영광이라 생각했다. 무더위 때문에 한복 입는 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그저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주인공 박보검에게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또 다른 숙제와 같다.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후속작이 흥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응답하라의 저주’라는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박보검의 전작인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혜리의 후속작 SBS ‘딴따라’와 류준열의 후속작 ‘운빨로맨스’까지, 모두 ‘흥행’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보검이 가진 책임감과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박보검은 “전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좀 속상하다. 응팔을 통해 제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어 행복했고, 사실 혜리 씨와 준열이 형의 작품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셨고, 배우들은 작품에 임하는 마음이 똑같기 때문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잘 됐으면 좋겠지만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채수빈-곽동연 [사진=KBS 제공]


박보검과 함께 호흡을 맞출 김유정은 극중 조선 최초 연예전문 카운슬러, 조선 유일의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을 연기한다. 첫 ‘남장 여자’ 연기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김유정은 ‘커피프린스’의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유정은 “선배님들이 하신 연기를 많이 찾아봤다. 제일 많이 참고한 건 ‘커피프린스’ 윤은혜 선배님 연기를 봤다. 남자들 속에서 당황하고 귀여움을 받는 느낌들을 보면서 모니터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장 여자 캐릭터지만 (홍)라온이가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귀여운 느낌이나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깨물어주고 싶다라는 느낌이 어떻게 날까 고민했다. 그런 면에서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동이’ ‘계백’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 굵직굵직한 다수의 사극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사극 제작진들이 사랑하는 배우가 된 그는 “사극을 좋아해서 현대극 보다 한복 입는 게 더 편하더라. 사극에서 찾아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웃었다.

제작발표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김유정은 “저희 드라마는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좋은 에너지를 주는 작품인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런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며 “모든 배우 분들까지 재밌게 잘 찍고 있으니 열심히 하는 만큼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 관심과 사랑에 비해 이 작품이 짊어지고 가야 할 짐들은 꽤 무겁다. 앞선 ‘뷰티풀 마인드’가 평균 4%대 시청률로 조기종영이라는 철퇴를 맞고 쓸쓸하게 퇴장한 것과 더불어 근 2년간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제외한 KBS 월화드라마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 역시 이 드라마가 풀어내야 할 과제다. 더불어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의 맞대결에서도 승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 모든 부담감을 털어내고 KBS의 월화극 부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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