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종영②] 김아중이라 가능했다 '진짜 배우의 묵직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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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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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김아중의 묵직한 무게감이 돋보였다.

김아중은 18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에서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으로 분했다. 극 중 정혜인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며 생방송 리얼리티 쇼 ‘정혜인의 원티드’를 진행했다. 배우 김아중은 정혜인이라는 인물이 되어, 극 전체를 이끌었다. 대한민국 톱 여배우, 한 아이의 엄마, 누군가의 부인,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로서 매회 닥친 상황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계속 새로운 변화를 주며 연기했다.

정혜인이라는 캐릭터는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이고, 뜨거우면서도 이성적이다. 함부로 울거나 흥분해서 상황을 악화시키지도 않는다. 다양한 장르물 속 여성 캐릭터들과 결을 달른 인물이라는 뜻이다. 캐릭터가 특별한 만큼, 어떤 배우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캐릭터였지만 김아중은 어렵고 힘든 도전을, 묵묵한 노력과 집중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아중의 다각적이고도 섬세한, 감정 표현력이 빛났다. 김아중은 때로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로서 처절함을, 때로는 미션 성공을 위한 긴박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극 중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갇혀 사는 여배우로서, 극한 상황에서도 쉽사리 휘둘리지 않으려는 치밀함까지 보여줬다. 모두 표현하기에 쉽지 않은 감정들이지만, 배우 김아중은 중심과 목표를 잃는 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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