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제로’ 유승민, 한국인 2호 ‘IOC 선수위원’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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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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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유승민(34·삼성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깜짝 당선되는 쾌거를 거뒀다.

유승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까지 8년이다.

유승민은 선수위원 후보 가운데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 출신이 아니었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차지하며 만리장성을 허무는데 대단한 활약을 했으나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

유승민이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KOC)의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선정될 때도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세계적인 올림픽 영웅인 역도 장미란과 사격 진종오를 제치고 유승민을 꼽았기 때문. 유승민의 결정적 강점은 영어 구사 능력이었다.

IOC 선수위원 후보도 쟁쟁했다.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를 비롯해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일본), 미국프로농구(NBA)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 유명세에서 유승민은 인지도와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유승민은 일찌감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해 발로 뛰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유창한 영어로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한 효과는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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