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우버가 마침내 무인택시 실험에 나선다. 현지시간 18일 우버는 수주 내에 피츠버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볼보 SUV 무인택시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우버의 무인택시에는 엔지니어나 특별 훈련을 받은 운전기사가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버는 운송 산업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자율주행 트럭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오토(Ott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앞서 5월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무인차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버의 무인택시 실험 결과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공포를 더 부추길지 아니면 안도감을 심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 무인차 기술이 인간 운전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NPR에 따르면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라즈 라즈쿠마르 엔지니어는 “적어도 무인차 기술이 인간 운전자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공학교수인 스티브 쉬라도버는 60년 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바이두의 앤드류 응 선임 과학자는 훨씬 낙관적이다. 그는 2018년까지 식품 배달 등에 상용화가 가능해지고 2020년부터는 대중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앞다퉈 무인차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 2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는 이번 주 2021년까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택시 및 배송 서비스 등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초 제네랄모터스(GM)는 차량호출 스타트업인 리프트를 5억 달러에 인수하며 조만간 셰브론 볼트 무인 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앞으로 5년 안에 10종의 무인차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개인 소비자에 대한 판매도 계획 중이다. 피아트는 구글과 손잡고 자율주행 미니밴을 시험 중에 있으며, 테슬라는 정확한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도로에 완전한 무인차를 내놓는 첫번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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