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출신' 성훈 "올림픽 출전 선수 모두 응원…메달 못딴다 비난 자격 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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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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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 [사진=스탤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성훈이 과거 수영 선수 출신인 사실을 알리며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성훈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스물일곱살 때까지 수영만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성훈은 “과거 연기자를 하기 전에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수영을 오래 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인생을 산 건 정말 누구보다 힘들었다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열심히 하기도 했고, 별나게 운동을 했다. 정말 목숨을 내놓고 운동했었던 것 같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성훈은 27살까지 수영 선수로 활약했다. 수영 선수로 사는 동안 운동에만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수영을 접어야만 했다.

마침 리우올림픽 기간이기 때문에 성훈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는 “올림픽을 잘 안 본다. 괜히 향수에 젖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사실 우리나라를 응원하고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한다. 제가 운동을 해봤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어떤 고통이 있는지 안다”고 전했다.

성훈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면서도, 한 편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훈은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자리다. 1등, 혹은 메달권에 들면 좋지만 등수에 못 들더라도 자기 기량껏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혹시나 못 했다고 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비인기 종목의 경우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때만 되면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이 못 나왔다고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가볍게 말 한 마디 툭 던질 수 있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상처가 된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자기 인생이고 종착점이 될 수도 있다. 꼭 올라가야 하는 곳인데 거기서 누군들 잘하고 싶지 않겠냐. 그러니 굳이 메달권이 아니더라도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성훈은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프로 골퍼 김상민 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마지막 촬영까지 모두 마친 뒤 2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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